제주 올레 8코스는 월평 아왜낭목 쉼터를 시작으로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며 A코스(19.2km)와 B코스(18.2km)로 나뉘고 전체 소요는 약 5~6시간이다. 아왜나무 군락지가 있는 쉼터에서 출발해 보기 드문 3층 법당의 약천사를 거쳐 대포포구를 지나면 중문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를 만난다. 두꺼운 용암이 바다와 맞닿아 식으며 형성된 주상절리는 정교하게 겹겹이 쌓인 육각형 기둥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자연의 위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주상절리의 검은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베릿내오름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탁 트인 남태평양과 맑은 날에는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름에서 내려오면 A코스인 중문색달해변 방향과 B코스인 중문관광단지 안내소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중문색달 해변을 지나 예래생태공원에서 산책하고 나면 여름철 시원한 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논짓물을 만날 수 있으며,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으로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한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열리 해안길은 논짓물 담수욕장부터 대평포구까지 연결되어 걷는 이에게 여유를 준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방산을 배경으로 박수기정의 모습이 드러나며 방문 코스의 마지막은 대평포구에서 끝난다. 2024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해 제주 올레 8코스에는 ‘한-아세안 올레’ 이름이 더해졌고 길 곳곳에서 아세안 방문객을 환영하는 벤치와 표식, 스탬프 등 11개국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상징하는 요소를 만날 수 있다. 제주올레길 8코스 중 대포주상절리에서 약천사에 이르는 구간은 이와 같은 다층적 매력을 한데 모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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