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역 맞은편에 위치한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상가를 보존한 생활사박물관이다. 철암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주택과 상가 건물은 1980년대 탄광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외관은 폐점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건물 내부에는 탄광의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관람은 벤치에서 시작해 기존 상호를 딴 페리카나, 호남슈퍼, 진주성, 봉화식당을 지나 한양다방에서 마무리하는 순서로 되어 있지만 독립된 공간이므로 관람객의 취향과 시간에 따라 선택 관람이 가능하다. 벤치에는 관광안내도와 관람과 지역관광, 주변의 먹거리에 대한 안내가 마련되어 있다.
페리카나 건물은 2층에 기획전시실을 두어 그림이나 사진전 등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1층에 전시관 종합안내도를 설치한다. 호남슈퍼는 2층 옥상에 철암마을 전망대와 2층의 철암의 얼굴, 1층의 태백의 창, 지하 1층의 호남슈퍼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태백의 창은 탄광마을의 당시 모습을 보여주며 노동자들이 즐겼던 막걸리 선술집과 중국집 등 서민형 식당의 옛 간판을 그대로 살려 전시한다. 이로써 1980년대 또는 그 이전의 산업유산과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다. 진주성 건물은 3층에 철암 다큐멘터리, 2층에 복합문화관, 1층에 뮤지엄샵으로 꾸민다. 봉화식당은 3층을 Art of 철암, 2층은 오래된 풍경, 지하 1층은 석탄의 방으로 명명해 구성한다. 한양식당은 2층 까치발의 방, 1층 자연의 방, 지하 1층 희망의 방으로 이름에 걸맞는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과거 탄광촌은 도시의 확장 속도에 건축이 따라가지 못해 증축을 거듭했고 원래의 건물은 상가로 활용되며 철암천 쪽으로 공간을 확장해 지층 아래에 살 집을 마련했다. 이를 지탱하기 위한 기둥이 까치발처럼 남아 이곳이 까치발 건물로 불리고, 신설교를 지나 뒤편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그 모습이 뚜렷하다. 신설교를 지나면 공원이 나오고 언덕에 올라 산동네를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가 광부들이 모여 살던 삼방동이다. 삼방동 절벽에는 광부의 출근이라는 대형 조형물이 새겨져 있다.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는 음식점과 카페, 편의시설이 모여 있으며 중앙의 전망대에 오르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이 한눈에 보인다. 검은 층층의 산과 흰 건물이 대조를 이룬다. 잠시 쇠바우골탄광문화장터에서 꽈배기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쉬어 간다. 철암탄광역사촌을 구경한 뒤 철암역으로 향하면 된다. 철암역은 1940년 영업을 시작했고, 철암역을 거쳐 전국으로 무연탄이 운송되던 시절의 위상은 남다르다. 이후 석탄 산업의 쇠퇴와 함께 역의 위상이 약화되었으나 백두대간협곡열차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으로 남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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