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식구들과 산청에서 모인 날이었어요. 겨울이 한창이던 1월 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다같이 어디 한 군데 놀러가면 좋겠다 싶어 산청 가볼만한곳인 정취암을 방문하게 됐어요.
정취암은 산청에서는 꽤 알려진 사찰인데, 보통은 차로 올라가는 장소예요. 그런데 저희가 갔던 날에는 도로가 얼어 있어서 차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아보였어요.
가족끼리 얘기 끝에 정취암 아래 도로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정취암 가는 길 표지판이 딱 보였거든요.
사실 등산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정취암까지 등산을 하게 되었어요. 걸어서 정취암으로 가는 길은 입구 표시가 있긴 했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어서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길의 경계도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기도 했지만, 그나마 길처럼 생긴 곳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정취암까지 걸어서 갈 수 있었어요. 저희 식구들이 걷고 있을 때, 또 다른 방문객 2명도 저희와 함께 걷다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