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달러의 탄생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했지만, '화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근원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바로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다.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가치가 급변하는 자산은 안정적인 교환 매개나 가치 저장 수단이 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100만 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사이 가격이 급락해 80만 원의 가치로 전송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암호화폐의 '원죄'를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인 발명품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이름처럼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2014년 등장한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는 미국 달러와 1:1 가치 연동(pegging)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있어 전환점과도 같은 혁신이었다. 법정화폐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 다수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스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