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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대 팔아도 퇴출당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 퇴출 위기 중국 지분의 함정

 "30만 대 팔아도 퇴출당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 퇴출 위기 중국 지분의 함정

미국 하원에서 Motor Vehicle Modernization Act of 2026이 발의되었으며, 이 법은 중국·러시아·북한 등 적대국 정부가 지분 15% 이상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의 미국 내 수입·판매·생산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포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우려가 커졌다.

벤츠의 지분 구조를 보면 중국 자본이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대 단일 주주는 중국 국영 기업 BAIC로 벤츠 지분의 약 9.98%를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는 지리홀딩스 창업자 리슈푸로 약 9.69%를 가진다. 두 지분 합계는 19.67%에 이르러 법안의 15% 기준선을 훌쩍 넘는다. 벤츠는 독일식 지배구조를 통해 지분율과 경영권을 분리하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이번 법안은 실질적 경영 통제 여부가 아니라 지분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 장치가 방패가 되지 못한다.

미국 내 생산 규모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앨라배마 공장은 1997년부터 가동해 누적 500만 대 이상을 생산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2006년부터 45만 대 이상을 만들어왔다. 미국 전역에 약 1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5년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는다. 다만 예외 조항에 벤츠가 해당되려면 미국 내 생산 기업에 대한 요건 충족과 별개로 적대국 정부의 지분 보유가 없는 경우여야 한다. BAIC의 중국 국영 지분은 이 예외를 사실상 무력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벤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법안과 별개로 추진 중인 2026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은 외국 적대국 자본 비율을 15%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볼보(지리차 대주주), 폴스타, 로터스도 같은 리스크에 노출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이들 브랜드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업계에서는 미국 내 일자리 감소와 수익 악화 같은 부작용을 우려한다. 더 큰 그림은 미중 갈등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생존을 직접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국 자본 구조로 인해 미국 시장 퇴출 위기에 처하는 실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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