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형 SUV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가격이다. 볼보 XC60은 6,570만 원부터 시작해서 최대 9,120만 원까지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6천만 원대 수입SUV치고 보증이나 사양 구성이 어떤지, 트림마다 뭐가 다른지 짚어본다.
볼보가 패밀리카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안전성 이미지뿐 아니라 보증 조건도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에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포함되고,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또는 16만km까지 보증한다. 장기 보유를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이 숫자는 다르게 읽힌다. 파워트레인은 B5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최고출력 250마력이다. 강한 전기 주행보다 일상에서 부드럽고 조용하게 달리는 쪽에 맞춰진 셋업이다. B5 울트라 트림부터는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초당 500회 노면을 감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험로에선 지상고를 높이고 고속에선 차체를 낮춘다. 뒷좌석 승객이 체감하는 차이가 크다.
트림별 가격과 사양 차이를 보면, XC60의 가장 낮은 트림인 B5 AWD 플러스는 6,570만 원으로 AWD가 기본이며 핵심 안전사양을 갖춘 구성이다. 초보자에게 자연스러운 시작으로 보인다. 한 단계 위인 B5 AWD 울트라는 7,330만 원으로, 이 트림부터는 앞좌석 통풍·마사지·전동 사이드 서포트와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가 포함된다. 장거리를 자주 탄다면 이 차이가 체감으로 돌아온다. 최상위인 T8 AWD 울트라는 9,120만 원으로 차이가 큰 편인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므로 성격이 달라진다. 다만 차가 다르면 주행 형태도 달라질 수 있다.
전기차 특성과 실사용을 비교하면, XC60 T8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1km를 순수 전기로 달린다.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 가능하고 출퇴근 거리가 짧다면 전기 모드의 이점이 크다. 다만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거나 고속도로 장거리 비중이 높다면 T8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이때는 B5 플러스가 낫다. 사양 욕심이 있다면 울트라로 올리고,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플러스에서 XC60의 핵심 경험은 충분하다. 트림 선택보다 먼저 따져야 할 건 충전 환경이다. T8이냐 B5냐는 그 환경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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