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필랑트의 판매량은 4,920대였다. 국산차 전체 순위에서 9위에 올랐고, 출시 첫 달 기준으로 르노 SM6 이후 르노코리아브랜드의 역대 2위 기록이었다. 3월 르노코리아의 내수도 6,630대로 업계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4월은 달랐다. 필랑트 판매가 2,139대까지 줄며 전월 대비 59.5% 감소했고, 다만 4월까지 내수에서 필랑트가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고,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가 뒤를 이었다. 4월 르노코리아의 전체 실적도 부진했다. 내수 4,025대, 수출 2,174대로 합계 6,199대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40.5% 감소했다. 내수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87.6%로 높았으나, 전체 물량이 줄었다는 점이 뼈아팠다.
가장 먼저 꼽히는 이유는 초기 사전계약 수요의 소진이다. 3월 판매량에는 출시 전 7,000대 이상 쌓인 사전계약 물량이 집중 반영됐고, 이 물량이 빠진 4월은 실제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첫 조정 구간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가 상승 등 경기 불안정이 겹쳤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사전계약 호조에도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랑트의 강점은 분명히 있다. 복합연비 15.1km/L, 시스템 출력 250마력에 가격은 테크노 트림 기준 4,331만 원부터 시작하고, 1.5L 가솔린 터보 기반이라 2.0L 이상 경쟁 모델보다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다만 하이브리드라는 이유만으로 판매가 계속 유지되지는 않는다. 가격 경쟁력, 옵션 구성, 출고 조건, 실사용 만족도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
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에서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3위를 유지했지만, 4위인 KGM과 차이는 단 43대다. 5월 필랑트 판매가 추가로 빠진다면 3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고, 2029년까지 매년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니콜라 파리 대표의 계획을 이어가려면 올해 첫 카드인 필랑트가 흐름을 견인해야 한다. 르노코리아는 5월부터 전국 로드쇼 등 고객 참여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판매 흐름이 안정되면 4월 감소는 초기 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 신차 효과가 짧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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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KGM과 43대 차이" 르노 필랑트, 판매량 반토막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