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클리오가 유럽에서 정말 특별한 차라고 생각한다. 1990년 첫 출시 이후 누적 1,700만 대 이상 팔리며 프랑스 자동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되었고, 유럽 도시의 골목골목에서 매일처럼 만나는 차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에서도 한때 르노삼성 클리오로 판매되었지만 월평균 판매가 345대에 그치며 단종된 바 있다. 그런 클리오가 6세대 풀체인지를 공개했고 파워트레인, 디자인, 기술까지 거의 전부가 바뀌었다. 그로 인해 국내 재출시 가능성도 다시 거론된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클리오 라인업은 가솔린, LPG, E‑Tech 풀하이브리드로 나뉘며 그 중 핵심은 E‑Tech 160마력 모델이다. 새로 만든 1.8L 엔진에 전기모터 두 대를 얹어 전동화와 연비, 정숙성을 동시에 가져가면서도 충전 부담을 없앴다. 국내 현실에 맞춘 실용적 솔루션이라고 본다.
디자인은 더 커지고 더 똑똑해졌다. 보닛은 평평해졌고 앞모습은 직각에 가깝다. 차체 길이는 4,116mm로 소형 해치백으로서는 다소 큰 편이다. 다이아몬드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만으로도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낸다. 실내는 더 현대적이어서 OpenR Link와 구글 인포테인먼트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소형차를 넘어 준중형 SUV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다는 인상을 준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국내 재출시에 따른 가격 문제다. 소형 해치백 시장은 규모가 작고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대에 더 큰 SUV나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전 클리오가 실패한 이유도 가격 대비 공간과 활용성 때문이었다. 신형이 다시 들어온다면 현실적인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하이브드라도 가격이 높으면 국산 하이브리드 SUV나 준중형차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여기에 르노 5, 르노 4 같은 경쟁 모델의 존재, 글로벌에서 전동화 모델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르노의 전략도 변수다. 결국 신형 클리오는 국내에 들어온다면 대량 판매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지셔닝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형 도심 해치백이자 현실적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로서의 위치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
르노삼성클리오
#
르노코리아
#
르노클리오
#
르노클리오풀체인지
#
소형차
#
준중형SUV
#
하이브리드
#
하이브리드SUV
#
해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