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 일본 코스트코에서의 위스키 쇼핑은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았는데, 같은 브랜드의 같은 술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니워커 그린 15년(700ml) 가격은 한국 코스트코에서 69 900원으로 판매되지만, 일본 코스트코의 동일 용량은 4 980엔으로 환산 시 약 4만 4천~4만 5천 원으로 확인된다. 같은 브랜드의 술인데도 직항으로 바다를 건너 한 병당 약 2만 5천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의 경우도 상황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 코스트코에서 7 300원 할인 시점 기준으로 41 49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일본 코스트코의 1 000ml 대용량은 3 198엔으로 환산 시 약 2만 8천 원대다. 한국에서 같은 용량을 구하려면 4만 원대 이상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에서의 가성비가 현저히 앞선다.
두 나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주된 원인은 주류 세금 체계의 차이에 있다. 한국은 술의 가격 즉 원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적용한다. 수입 원가에 관세를 시작으로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세 10%가 가산되며, 원가가 높은 프리미엄 술일수록 총세금이 급격히 증가해 소비자 가격에 큰 거품이 생긴다. 반면 일본은 양과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를 적용한다. 수입 원가와 무관하게 용량과 도수가 같으면 세금 역시 일정하게 책정되며 위스키에 부과되는 절대 액수도 우리나라보다 낮다. 그 결과 같은 술이라도 일본에서의 실구매가가 크게 낮아진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일본 코스트코의 위스키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된다. 조니워커 그린 15년을 두 병만 들어도 한국보다 현저히 저렴하고, 1리터짜리 블랙라벨의 경우 대용량으로도 가격이 낮다. 일본 여행이나 출장 계획이 있는 경우 면세 한도인 두 병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실속 있는 쇼핑으로 돈도 아끼고 맛있는 술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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