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지역 근처에서 가장 핫한 식당으로 꼽히는 곳은 조광201이다.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조광효 셰프의 업장으로,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의 맛과는 차원이 다른 정통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캐치테이블 예약은 매번 수강 신청 수준으로 치열하고, 워크인은 하늘의 별따기인 웨이팅 전쟁 속에서도 어렵게 문을 열고 들어가 직접 맛본 시그니처 메뉴들과 실패 없는 꿀조합을 전한다.
간판 없이 2층의 201호를 찾아가는 길은 의외로 독특하다. 건물 밖에서 식당 간판이 보이지 않지만, 201호가 바로 건물의 공간을 뜻한다는 작은 힌트를 알고 가면 길을 헤매지 않을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깥과는 달리 어두운 조명에 따뜻한 빛이 감도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술을 곁들이기에 적합한 분위기이고, 내부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웨이팅이 길어도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손에 잡히는 대표 메뉴는 동파육이다. 젓가락으로 살살 들어 올리기만 해도 고기가 부드럽게 찢어지고, 달콤 짭조름한 소스가 비계와 살코기에 골고루 배어 있어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맛이 특징이다. 함께 주문한 라즈지는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에 매콤하고 얼얼한 마라 향이 입혀져 맥주와 함께할 때 시원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이 조합은 가성비와 맛 모두를 충족시키는 선택으로 꼽힌다.
마파두부와 새우볶음밥의 조합 역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꿀조합이다. 진한 마라 향이 벅차지만, 고소한 새우볶음밥 위에 이 소스를 듬뿍 얹어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라 불릴 만한 맛이 완성된다. 배가 차더라도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중독성으로 기억된다.
사이드로는 새콤하고 아삭한 파이황과 중국식 오이무침이 입맛을 환기시켜 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페타치즈 게살춘권도 함께 곁들이면 음식의 균형이 한층 살아난다. 맥주로는 옌진 맥주를 추천하는데, 칭따오와는 또 다른 깔끔하고 청량한 탄산이 매콤한 요리들과 잘 어울린다.
간판 하나 없는 2층 건물의 은밀한 공간이지만, 탄탄한 내공으로 만들어낸 요리들은 웨이팅의 피로를 잊게 한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풍성한 맛의 향연은 중식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옌진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이 조합의 매력은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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