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심해 진통제부터 찾는 습관은 흔하다. 그러나 원인을 해결하는 대신 증상만 잠시 눌러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혈압이 원인인 두통은 진통제로 덮어두다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혈압이 크게 상승한 상태에서는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이 강한 압력을 받아 혈관 벽이 자극되고 그 자극이 두통으로 연결된다.
고혈압성 두통의 특징은 뒷머리 쪽이 주로 시작되고 아침에 특히 심한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수면 중에는 혈압이 낮게 유지되다 기상과 함께 상승하며 두통이 생기는 구조다. 이런 두통을 단순한 긴장성 두통으로 오인하고 진통제만 반복하면 혈압 자체를 놓치게 된다. 더 중요한 점은 흔히 사용하는 소염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등의 성분이 혈압을 올리는 부작용이 있어 혈압을 높인 상태의 두통에 처방된 진통제가 오히려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통의 원인이 혈압이라는 가능성이 있으면 혈압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 유형을 확인해 고혈압성 두통인지, 긴장성 두통인지, 편두통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성 두통은 뒷머리의 묵직함과 아침의 심함이 특징이며, 긴장성 두통은 머리 전체를 조이는 느낌, 편두통은 한쪽에서 욱신거림과 빛 과민이 나타난다. 신경학적 위험 신호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두통이 갑자기 극심해지면서 어지럼증, 시야 이상, 가슴 통증이 동반되면 응급 상황으로 판단한다. 혈압이 180/120 mmHg 이상으로 상승하고 두통과 함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진통제를 기다리는 대신 즉시 응급실로 이동한다.
두통이 자주 생기는데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는 혈압 측정이 도움이 된다.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혈압 측정이나 약국의 무료 측정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혈압 한 번의 확인이 수년간의 진통제 사용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통증을 잠깐 없애는 것보다 왜 아픈지, 즉 원인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앞으로도 건강에 필요한 유익한 소식이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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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두통이 심해서 진통제만 먹었는데.. 혈압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