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포리아 시즌3 파이널인 8화를 보며 제목 In God We Trust의 의미를 되새겼고, 이번 시즌 전개가 루의 회복과 신앙, 더 높은 힘에 대한 의구심을 어떻게 남겼는지 되짚었습니다. 루의 결말은 완전히 충격적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던 방향이었고, 알리가 리스트 이야기를 꺼냈을 때부터 루는 그 리스트에서 남을 것임을 예감했습니다. 시즌1 피날레에서 젠데이아의 군무 기억을 떠올리면 루의 죽음이 끝에서 다뤄질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쥴스는 이 시즌에서 병풍처럼 흐려졌고, 마지막엔 시즌1의 루의 춤 장면을 연상시키는 한 장면으로만 남았습니다. 이로써 쥴스의 서사는 사실상 끝난 처지죠. 매디와 캐시는 7화에서 본 네이트의 꼴을 떠올리며, 그 자리를 고스란히 이어가려는 듯한 엔딩을 맞이했고 렉시는 각본가로서의 한계와 거절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알라는 시즌 초반 루가 갔던 모르몬교 집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들을 남겼지만, 감정적으로 강하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엔딩에서 알리는 최종 보스다운 존재감을 남겼음에도, 결국 그에 대한 응징의 방향은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해외에서 이 엔딩이 시즌4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는 반응도 있었고, 이 점은 작품의 해석 여지를 넓혀 줍니다. 알리의 기억은 여전히 루를 떠올리게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루의 비극과 알리의 죄책감, 남은 인물들의 생존기라는 세 축이 교차하는 결말로 정리됩니다. 출처의 분석은 강렬한 장면을 남겼으나 피날레로서는 다소 찝찝한 느낌이었고, 결국은 “유포리아답다”는 평가로 수용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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