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하던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고 날씨가 매우 선선해졌다. 매년 이맘때쯤 날씨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와닿을 때면, 어김없이 재수생활 고생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어려운 형편과 어지러운 집안 사정으로 집을 떠나고만 싶었던 10대 시절, 힘들게 집을 떠나 고등학교를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있을 그때의 설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의사가 된 지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그때를 담담하게 돌아볼 수 있지만, 그때의 나는 앞이 보이지 않고 불확실한 구름 속을 헤치고 헤쳐서 만난 것이 바로 재수였다.
고민할 이유도 없이 재수를 시작했고, 어려운 형편과 어지러운 집안의 분위기는 혼란스러울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의대에 입학하고도 지금까지 집안의 문제는 이어져 오지만, 경제적인 측면과 자존감의 관점에서는 최악의 시기였으리라.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맞닥뜨리는건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천성적으로 극단적인 이성에 치중된 성향에다가 감성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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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주간일기 챌린지> 떠돌아다니는 생각들 털어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