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4년 미국 오스틴으로 갈 때 비행기 때문에 큰 고생을 겪었고, 이번에도 대한항공과 델타를 타면서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뉴욕 JFK의 1터미널 4터미널 5터미널을 AIR TRAIN으로 오가며 발품도 팔고 몸으로 상황을 체감했다. 한국 시간으로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은 순조롭게 JFK에 도착했지만 입국 심사와 환승 카운터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인천-뉴욕의 입국 심사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먼저 도착한 연구실 동료들보다 일찍 줄을 서 있었다.
문제는 환승 카운터에서 발생했다. 미국인 직원이 나를 기다리더니, 비행기가 캔슬되었다고 말해 주었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제트 블루로 가는 상황이었다. 실망스럽게도 델타항공의 애틀랜타 악천후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결국 내 비행은 Canceled 표였고, 오후 3시 10분 출발 대신 스탠바이 티켓이 주어졌다. 좌석은 없이 SEAT REQUEST, SEAT ASSIGNED AT GATE로 안내받았지만, 게이트도 표에 나오지 않았다. TSA 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스탠바이티켓의 우선순위를 확인해야만 다음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DELTA Fly Delta 앱을 이용해 standby 리스트를 확인하려 했다. 미국 계정으로만 설치 가능하다는 제약 때문에 국내 계정으로는 설치가 어려웠고, 결국 미국 계정으로 앱에 접속해 일정과 standby를 확인했다. 다만 남은 좌석이 14석인데 32번째로 밀려 있었다. 앞 비행기가 취소되자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나는 탑승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게이트 A11의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서비스 센터로 가라고만 했다. 긴 줄을 서야 했고, 결국 현지 연락 창구의 혼잡을 피해 짐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대한항공 고객센터에 전화했고, 공동 운항으로 인한 문제라 Delta 쪽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 다음 날 자리가 있는지 물었지만 다 만석이었다. 짐을 찾기 위해 국제선 국내선 환승 수하물을 찾는 창구로 갔고, Delta의 전용 수하물 센터에서 odd size baggage 창구를 이용해 짐을 찾고 재검사 없이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수하물 재처리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학회 발표까지 고려해 스카이스캐너를 활용해 새로운 항공편을 예매했고, Expedia에서 좌석이 바로 나오지 않자 취소 후 JetBlue 공식 앱으로 좌석을 지정해 다시 결제했다. 해외 결제 차단으로 현지 유심을 다시 연결해 한국 주소를 입력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뉴욕에서의 숙소는 물가가 너무 비싸 노숙 상태로 버텼고, 4터미널의 식수와 충전 공간이 있어 다소 안심할 수 있었지만, 대형 어댑터로 몇몇 미국인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결국 나는 4터미널에서 짐을 보관하고 충전을 마친 뒤, 학회 발표를 위한 올랜도 행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이 모든 경험이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올랜도를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