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압구정에 위치한 스시시류의 디너를 두 차례 다녀왔고, 가격이 16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기대가 컸습니다. 최근에는 수셰프님도 생기고 분위기와 구성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고요. 지난 방문들에서도 만족했고 이번 방문도 역시 상당히 기대가 되었죠. 이 글에는 두 번의 방문에 대한 기억을 이어서 담고 싶습니다. 이날은 아는 형님의 생일 모임이라 여러 지인들과 모였고, 한 동생이 대전 성심당의 키위시루를 가져와 함께 축하 노래도 불렀습니다. 또다른 동생이 남긴 이날의 이야기도 미리 공유하고 싶고요. 기대 중 하나는 바로 쥬욘다이 시치타레니짓칸이 나오는 것인데, 일본 시즈오카에서 구해온 녀석이라 더욱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맛은 진짜 기대에 부응하더군요. 이날은 모두 BYOB로 진행되었고 생일인 형님이 큰 비용을 쏘셨습니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형님이 도네로 보내주신 블라인드 사케에도 감사했습니다. 나만 아라마사 코스모스로 맞춘 점도 언급하고 싶네요.
주류는 대관 BYOB를 포함해 지콘, 준마이다이긴죠류를 비롯해 다양한 사케와 소주, 와인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코스는 나베시마 블랙라벨을 포함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4킬로급 참돔을 시작으로 7킬로 메지마구로의 뱃살, 싹눈파와 양하, 제철 순무 크림, 야끼된 갈치와 앙소스, 가쓰오부시, 전복의 달콤한 소스, 글레이즈된 문어의 독특한 식감, 보리된장과 양하의 조합 등 스시시류의 시그니처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나메로가 자주 나오고, 무로 만든 빨간 소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은대구와 뱃다라즈케도 매번 강렬한 맛으로 다가왔고, 모즈쿠 위에 생강이 올라오며 니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마아지부터 시작해, 야꾸미가 얹힌 전갱이, 참치와 치아이기시의 풍미, 오토로 전으로의 기름진 단맛까지 한 점 한 점 정교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보리새우와 고등어의 숙성 맛, 우니의 군함, 장어의 풍미가 빛났고, 교꾸의 진한 맛까지 남아 있어 코스의 마무리가 깊었습니다. 형님들의 한턱과 함께 꼬다리까지 먹으며 마끼까지 즐겼고, 끝날 무렵에는 성심당 키위시루와 레몬이 얹힌 시보리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편안하고 즐거운 생일 모임 대관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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