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이 되면, 누가 시키지도 않은 나만의 선교가 시작된다. 숭실대 문창과 웹소설 창작 수업 때 나눠줄 간식을 주문하고, 도움이 될 만한 성경 구절을 프린트하여 간식에 붙여 나눠주었다.
강의하면서 느낀 거지만, 간식 싫다는 학생은 없고 받으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도 없다. 거기에 성경 구절 하나 얹더라도 양해해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뿐이다. 나는 교회 다니라거나, 예수를 믿으라 하지 않는다.
그저 기독교인임을 밝히고, 발버둥치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쓸 따름이다. (강단에서 포교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었다.)
미리 준비해둔 간식을 들고, 새벽부터 숭실대로 향했다. 월요일 아침 9시 수업.
어지간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시도조차 못할 시간대였기에, 나는 일부러 그 시간에 강의를 신청했다. 내가 새벽형 인간인 데다가, 강의 때 사람이 많으면 공황이 오기도 한다.ㅎㅎ 다행히도 월요일 아침 9시 수업에서는 30명 이내의 학생만이 수강 신청을 해주었다.
새벽 5시, 숭실대 앞 24시간 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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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강사의 일상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