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북다 오랜만에 머뭇거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간 장편 소설이었다. 소설의 제목에서처럼 '설계된 지옥'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현실은 사실 가상 세계라는 가설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는 요즘이다. 현대 문명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문명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때로는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미래를 예측해 보기도 한다. 그런 유희의 일환으로 이 세계가 만들어졌다는 배경에는, 이번 삶이 별 것 없다는 허무주의가 깔려 있는 것 같다.
인간의 몸은 잠재운 채 의식만으로 가상세계를 체험하게 하는 대체현실 기술은 불과 10여 년 만에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처음에는 대체현실 게임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다가 점차 보건·의료 분야로 범위를 넓혀 장애인과 고령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에 활용되었다.
급기야는 사후세계를 가상으로 구현한다는 금단의 영역에까지 쓰이게 되었다. 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북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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