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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4일차 (17.5.4.목) :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등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4일차 (17.5.4.목) :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등

오늘은 4일차로 버로우 마켓을 먼저 구경하고 영국박물관을 거쳐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을 다녀왔어요. 테이트 모던과 가까워서 맛집이 많은 버로우 마켓으로 걸었더니 의외로 거리가 꽤 멀더군요. 줄 서서 먹는 모습도 많았고 다양한 나라 음식이 있었어요. 새우와 생선 롤을 골라 먹었는데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맛있었고 핫도그에는 사우어 크라우트가 올라가 있어 느끼하지 않았어요. 런던의 카페 중 몬머스커피를 들렀는데 플랫화이트는 우유와 잘 어울려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공항의 카페 맛과 비교되더군요.

다음으로 영국박물관으로 향했어요. 2일차에 못 봤던 세계의 3대 박물관 중 하나라 기대가 컸죠. 런던 브리지 역에서 내려 도보로 도착했고, 친절한 외국인 부부 덕에 길을 물으며 무사히 입장했어요. 이집트의 모아이석상과 로제타 스톤 같은 명물은 물론 한국관도 있었고, 많은 유물이 타국에 남아 있는 현실이 아쉽게 다가왔어요. 가이드 USB를 듣다 배터리 다 돼 중단된 부분이 아쉬웠지만, 기증자 명단과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며 구경했어요. 이집트 유물은 특히 인상 깊었고, 한국 기증도 눈에 띄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을 방문했어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를 재현한 야외 극장이며 5파운드부터 시작하는 스탠딩 티켓이 저렴하죠. 아침에 도착해 좌석을 찾다 용감한 동양인 부인 덕에 표를 구했어요. 왼쪽 입구에서 입장해 서서 보았지만 무대는 생동감 있었고, 배우들이 좌우로 제 옆을 지나가며 몰입감을 더했어요. 닐 그윈이 주연한 연극은 노래와 춤도 섞여 있어 영어를 잘 몰라도 재미있었고, 한국의 고전극과 비슷한 감흥이 있었어요. 다만 야외 무대라 바람이 불고 소리가 다소 묻히기도 했고 추웠어요. 공연이 끝나고 밀리니엄 브릿지를 건너 St. Paul’s 역으로 돌아갔어요. 밤의 풍경도 참 예뻤고 모든 순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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