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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8. 체코 (프라하) - 20일차 (17.5.20.토)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8. 체코 (프라하) - 20일차 (17.5.20.토)

뮌헨 ZOB에서 플리스 버스를 타고 프라하의 Florenc역으로 향했고, 버스는 초록색 계열이 많아 찾기 쉬웠다. 구글지도로 경로를 확인하려 했지만 골목길까지 스트리트뷰가 안 나와 당황했으나 버스가 많아 편리했고, 도착 직전에는 휴게소처럼 보이는 곳에서 다른 기사와 구분해 중간 휴식도 있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한국인 룸메가 가고 싶어하던 노인슈바인슈타인성도 생각났지만 시간상 못 갔다.

숙소는 칠리 호스텔(Praha, Florenc역 인근)에 도착해 지하철 티켓을 사려 했으나 기계에 카드 충전 구멍이 없고 환전도 안 돼 곤란했다. 동전으로 티켓을 바꿔 사용했고, 1회 편도 티켓을 끊어 24코루나를 주고 탔다. 지하철을 타며 아무래도 익숙해지려 했지만 환승 구간에서 헷갈리기도 했다. 숙소 쪽으로 가는 길에 물어보니 관광객인 척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도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캐리어를 끌고 골목길을 지나 4층까지 올라가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방은 다소 낯선 분위기였으며, 보증금 200코루나 요구와 함께 추가 비용 문제로 처음엔 당황했지만 결국 보증금 포함 금액을 받고 방에 들어갔다.

방에서 짐을 정리하고 곧장 프라하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프라하 성과 크라너 분수 근처의 야경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밤에 도시의 빛이 아름다웠다. 그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파이브 스토리 클럽 카를교 아래의 입구로 향했다. 입장료 200코루나를 지불하고 들어갔지만 시간이 늦은 탓인지 모든 층이 한산했고, 한층은 흥이 덜하고 다른 층은 팝송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3층의 힙합 분위기 층으로 넘어가니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몇 층은 주로 올드팝이 흘렀고, 한 층의 무대에서 수영복을 입은 언니가 중앙 다리 무대에 올라 춤을 추기도 했다. 남자들이 집중해 보는 모습도 있었지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했고, 12시가 지나자 사람은 점차 늘었다. 한층에서의 떼창은 90년대 팝송 분위기로 그때의 추억을 자극했고, 흡연으로 옷과 머리에 냄새가 배기도 했다. 밤새 잠시도 쉬지 못하고 돌아와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고, 4층까지 올라가며 피곤한 몸을 겨우 뉘였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