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라하에서의 21일차를 되돌아본다. 처음엔 숙소 앞 골목으로 자주 가던 길을 잃고, 옆동네의 댄싱빌딩이 내 숙소 근처라는 사실을 겨우 알아차렸다. 내일은 오스트리아로 갈 예정이라 기대와 함께 가볍게 시내를 걸었다. 먼저 모스트 레기이와 크라너 분수, 까를교, 구시가지 광장을 거쳐 얀 후스 동상과 틴성당, 구시청사와 천문시계까지 두루 둘러봤다. 화약탑과 시민회관도 들렀고 하벨시장과 드니뜰로의 Good Food Coffee & Bakery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했다. 프라하성 방문은 외관 감상으로 시작해 구왕궁과 성비투스 대성당, 성 이르지 성당, 황금소호를 지나 정원까지 이어졌고, 스타벅스와 존 레논 벽도 잠깐 구경했다. 페트르진 공원 전망대에서 도시를 한눈에 바라보고, 비셰흐라드와 공원묘지 역시 잊지 않았다. 이 날의 트로피는 춤추는 빌딩이라 불리는 Tančící dům이었다.
식사는 Restaurace U Parlamentu에서 굴라쉬와 꼴레뇨를 맛봤다. 굴라쉬는 헝가리와 달리 체코식 조림 비슷한 맛이었고, 빵은 약간 술빵 같은 풍미가 났다. 꼴레뇨는 엄청 컸고, 벨벳맥주도 주문했지만 맥주가 제 몸에 잘 맞지 않아 반쯤 남겼다. 술이 잘 받지 않는 체질이라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식사 중 싸서 가져온 고기와 사우어크라우트는 냄새가 강해 다소 아쉬웠다.
다음날은 미뉴팍투라에 들렀다. 매장이 작아 거의 손님이 없었고, 베스트 코너를 친절하게 안내받아 구경했다. 에센스와 크림은 필요 없어 보였고, 가장 유명한 맥주향의 샤워젤과 단품 소품들을 둘러봤다. 가격은 대략 149코루나였고, 러쉬도 들렀다. 슈렉팩은 195코루나였고, 체코에서 파는 폴란드 브랜드 지아자도 궁금했지만 사려던 의욕이 크진 않았다. 빵은 마트에서 사 먹었는데 맛이 기대에 못 미쳤다. 디저트용 아이스크림은 드니뜰로에서 마지막으로 맛보았고, 밑에 구멍이 있어 흘러내리는 점이 다소 불편했다.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내 체코 일정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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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rlamen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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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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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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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굴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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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꼴레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