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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12. 이탈리아 (베니스) - 27일차 (17.5.27.토): 무라노섬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12. 이탈리아 (베니스) - 27일차 (17.5.27.토): 무라노섬

오늘은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을 거쳐 베니스에서 곤돌라도 탔고 먹거리도 맛보며 하루를 보냈어요.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가 유명하고 가게마다 유리로 만든 동물 모양이나 장식들이 많았어요. 예쁘긴 했지만 사진은 제 핸드폰으로 찍으니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아쉬웠고, 유리공예를 구경하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실제로 살 마음은 크지 않았어요. 험한 말투의 직원 한 분 덕에 기분이 언짢은 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공방 구경은 재미있었습니다. 그 후 부라노 섬으로 가는 수상버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깜짝 놀랐고, 대기 시간이 길어 많이 지체되었어요. 부라노 섬은 정말 예뻐서 도착하자마자 이곳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해변가의 풍경과 다채로운 건물 색감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바포레토를 타고 다니는 동안 사람도 많고 버스가 잘 들어오지 않는 때가 있어 밀려들고, 앞문과 뒷문의 혼잡이 잦아 불편함도 많았어요. 일정상 무라노 먼저 갔다가 부라노로 갈 걸 후회도 되었고, 반대로 부라노를 먼저 다녀오면 어땠을지 상상도 많이 되었죠. 그래도 부라노는 진짜 매력적이어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남았어요. 베니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엔 24시간권 20유로를 선택했고, 버스는 늘 붐비니 소지품 관리에 특히 신경 쓰려 애썼어요. 버스가 꽉 차 앞문과 뒷문으로 오가는 모습은 인상 깊었고, 북적이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베니스 물이 다소 탁하고 냄새가 나는 점은 여행자로서 느낀 현실이었어요. 길찾기와 정류장 위치를 확인하느라 구글지도를 보며 움직였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일도 있었지만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찾으려 애썼어요. 무라노와 부라노를 오가며 느낀 건, 섬마다 분위기와 매력이 다르고 특히 부라노의 색채와 풍경이 제일 인상 깊었다는 점이에요. 쿠션처럼 편안하게 다가오는 해가 비치는 유리장식과 작은 골목들이 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었고, 이 여행에서 가장 꼭지점으로 기억될 곳은 부라노였어요. 베니스에 온 이유가 섬 투어와 곤돌라였듯이, 이 두 섬의 분위기가 제일 강하게 남아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남아 있네요.

# 무라노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