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의 27일차 이야기를 떠올려요. 오늘은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 베니스 시내를 천천히 다녔어요. 피에타 성당? 이름이 헷갈리지만 산 마르코 성당의 외관과 베네치아 종탑, 산마르코 광장을 먼저 봤고 리알토 다리의 풍경도 멋졌어요. 곤돌라 타기는 꼭 해보고 싶던 로망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한 바퀴 25분 정도 타고 왔어요. 원래는 80유로였는데 흥정이 쉽지 않아서 결국 100유로를 주고 4명이서 나눴죠. 뱃사공 아저씨가 시험처럼 돈을 억대 번다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서 웃음을 유도했지만, 실제로는 제 폰이 잘 안 찍혀 흔들린 사진이 많았어요. 그래도 배 위에서의 분위기는 여전히 낭만적이었고, 멀미는 살짝 있었지만 견딜 만했어요. 베니스가 점점 물에 잠길 거라는 생각에 이 도시를 꼭 보겠다고 마음먹었던 만큼, 곤돌라의 노래는 스스로의 기대를 넘어서는 순간이 되려 했어요. 아저씨가 노래를 불러주려 했지만 팁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모르는 사이, 대화가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곤돌라를 타고 난 뒤 산마르코 광장을 거쳐 야경을 보려 했고, 광장 인근에서 작은 가게들의 빛과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죠. 맥주를 사 들고 앞에서 만난 부부와 남성분과의 짧은 인연도 있었어요. 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버스 좌석이 다 차서 서서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화장실 문제로 잠깐 불편함도 있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의 늦은 밤까지의 여정을 되새겼고, 내일은 또 다른 베니스의 골목길이 기다릴 거라는 기대를 품었어요. 끝나지 않은 베니스의 이야기처럼, 오늘도 도시의 소소한 풍경과 사람들의 미소가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