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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버터 아이스크림 [뵈르뵈르 성수본점] 후기

 성수: 버터 아이스크림 [뵈르뵈르 성수본점] 후기

더현대 폼페이 유물전 보러 갔다가 지하2층 뵈르뵈르 아이스크림 앞에 긴 줄이 서 있는 걸 보고 “성수에서도 사람들 줄 서서 먹긴 하더니 입점됐구나” 하고 속으로 다짐했다가 날이 더운 편도 아니고 날씨도 크게 차갑진 않길래 냉큼 들어갔다. 싱글, 더블, 트리플, 쿼트리플까지 있고 아이스크림 버거도 있네. 16개 맛 중에서 골라 먹으면 된다고 했다. 스페셜 토핑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뿌려 먹는 것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기본 위주로 선택했다. 예전에 기억나는 맛은 달콤하고 묵직한 질감이었던 적도 있었고, 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와 소금은 상상으로 끝나지 않는 맛이었다.

이날 나는 이렇게 주문했다. 싱글 콘 4,500원(맛: 치이즈카롱) 과 싱글 컵 4,500원(맛: 바닐라초코스윙)으로 총 9,000원이었다. 영수증에 적힌 번호가 불리자 아이스크림은 뵈르의 이름이 두 번 들어간 버터의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쫀득하고 묵직한 식감으로 나오며, 약간의 서걱거림이 느껴졌다. 치이즈카롱은 설명에 따르면 쫀득한 치즈 속 달콤하고 바삭한 마카롱이라고 하던데, 아이스크림 위에 바르는 방식인지 맛의 포인트인지 정확히 느껴지진 않았지만 치즈맛이 은은하게 뒷받침됐다. 맛을 떠올리면 콘으로 먹은 쪽이 더 바삭함이 살아나고,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여름에 더 생각날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선택은 콘으로 먹으니 식감이 더 돋보였고, 다음엔 컵이 아닌 콘으로 재방문해 보고 싶었다. 마무리로는 단맛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고소하고 묵직한 질감이 입 안에 남아 여운이 길었다. 이곳의 버터 아이스크림은 여름과 어울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