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3 제로원데이를 방문했다. 기간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였고, 장소는 에스펙토리 D동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 태광산업이었다. 주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였고, 전시는 작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후원해 함께 꾸민다는 취지였다. 입구에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가니, 예상과 달리 패션쇼나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는 없었다. 어두운 공간으로 시작해 조명이 한층 어두워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고, 큰 기계들이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광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전시의 공간은 1층과 3층이 보이고 2층에는 관람객을 위한 휴게 라운지가 있다. 사람들이 몰려가 그곳에서 체험하는 모습을 보니, 영상에서 본 기계가 실제로 움직이며 개처럼 달려드는 듯한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다. 밝은 빛 아래에서 본다면 느낌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하는 생각이 스쳤다. 실제로 기계는 작동하면 박스를 올려놓고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작동했고, 로봇 팔이 스르륵 움직이며 바코드를 찍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또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는 독특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백색소음에 가까운 소리였다.
또한 한 공간은 돔 형태로 되어 있어 관람객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을 살짝 공유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 옆에서는 인터뷰 촬영이 진행되었고, 작품 내부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빛이 거의 없는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특히 최강의 공포로 다가왔다. 전시를 마무리하는 동안 주변에 카메라와 조명이 모여 촬영이 이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시를 떠나기 직전에 직원이 제로원 인스타를 팔로우하면 설문에 응하면 1층의 인스타 인증으로 카페 쿠폰처럼 혜택이 주어진다고 안내해 주었다. 이처럼 분위기와 현장 체험은 다소 에두르고도 독특한 방식으로, 기술이 예술과 일상을 어떻게 뒤엉켜 보여주는지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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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성수전시: 2023 제로원데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