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칠장사에서 만났던 보물 문화유산 '봉업사 석조여래입상'이 있었던 봉업사지를 찾아간다. 고려 시대 경기도 3대 사찰 봉업사(奉業寺) 봉업사는 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더불어 경기도 3대 사찰로 불린 커다란 사찰이었다. 8세기 말 창건되었으나 후삼국 시대에 폐허가 되었다.
이후 고려 태조 왕건의 명을 받아 중창되었고, 고려 광종(949~975) 때 왕권 강화를 위하여 태조 왕건의 초상화를 모시는 진전사원(眞殿寺院)으로 삼고, 대규모 중창을 거쳐, 당시 경기 지역 최대 사찰의 위용을 갖춘다. 이때 화차사에서 봉업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사세는 고려 말까지 이어졌으며, 『고려사』에는 1363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쪽으로 가던 중 이 절에 들러 태조 왕건의 조상화를 알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때문이었는지,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이미 "폐사가 되어 석탑만 남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의 운명과 함께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