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여고를 나와 용산문화원으로 향한다. 일반적으로 자치단체 문화원은 교통이 편리한 큰 길가에 있을 줄 알았는데 골목길을 좀 들어가야 한다.
길모퉁이에 살림집을 개조하여 능이버섯백숙을 하던 식당은 문을 닫았는지 간판이 없어졌다. 이렇게 가까이 문화유산이 있는지 몰랐다.
역시 관심 가져야 보이고 알아야 보인다. 용산 문화원 옆 언덕에 여러 그루의 보호수가 있고 투박한 비석 한 기 서있다.
심원정 왜명강화지처비(心遠亭 倭明講和之處碑) 임진왜란 때 명나라 심유경과 왜군 고니시가 강화 회담을 한 곳이다. 가로로 작은 글씨로 '심원정'과 세로로 큰 글씨로 '왜명강화지처비'를 음각하였다.
높이 1.7M로 표면은 세심하게 다듬지 않았고 총탄 자국은 아닌 듯한 커다란 구멍도 나있다. 비석 건립 연도 등 상세한 안내는 없다.
명왜강화 회담에 대해 알아본다. 1592년 4월 13일 부산진으로 상륙한 15만 8천 명의 왜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하여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한다. 선조를 비롯한 조선 조정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