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집터와 이색 영당 그리고 종묘와 공민왕 신당.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조선 건국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김종서의 집터 또한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의 등극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이다. 본래 답사 일정은 종묘까지였으나, 일행 몇 명과 함께 창경궁으로 향했다.
종묘와 창경궁이 다시 이어진 이후 처음으로 가보는 길이다. 종묘 영년전 뒤 언덕으로 이어진 북신문(北神門)을 통해 창경궁으로 들어선다.
본래 동궐의 남쪽 궁장과 종묘의 북쪽 담장은 일체였으며 종묘 주산(主山)의 능선을 따라 있었다. 종묘의 주산은 응봉에서 흘러나온 기맥이 낙선재 서남쪽에 있는 건양령을 거쳐 이어진 곳으로 풍수상 중요한 곳이다.
이에 조선의 역대 왕은 지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파헤치거나 함부로 오르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 주산의 능선을 따라 있는 담장에 설치된 북신문도 특별한 때가 아니면 열지 않았다.
북신문은 혼령을 위해 만든 문이다. 불가피하게 종묘에 모셨던 신주를 옮겨야 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