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공사뿐만 아니라 그 전 단계인 설계와 감리를 담당하는 건축사사무소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히면서 기획 설계 단계에서 멈춰버린 현장들이 속출하고, 잔금은커녕 계약금조차 받지 못한 채 용역비가 악성 미수금으로 남는 경우가 태반이죠.
일반적인 제조 기업이나 유통 회사와 달리, 건축사사무소는 '사람의 기술'과 '지적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라 폐업이나 파산 과정이 훨씬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단순히 문을 닫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오늘은 건축사사무소 법인파산을 고민하고 계신 대표님들을 위해, 일반 기업과는 다른 특수성과 반드시 주의해야 할 '미완료 설계 용역' 처리 문제에 대해 실무적인 관점에서 아주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건축사사무소, 일반 기업 파산과 무엇이 다를까요?
보통의 기업 파산은 '재고 자산'을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공장에 있는 기계나 창고에 쌓인 물건을 파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