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아무 대책없이 퇴사했다. 퇴사메일을 정리하고, 회사내 나의 계정이 사라진지도 벌써 4일이 지났다.
모아둔 돈이 많아서, 집안이 잘나가서, 믿을만한 구석이 있어서 퇴사한 것이 아니다. 남은거라곤 신용카드 할부금과 갚아야할 마이너스 통장의 금액이다.
퇴직금과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면 빚을 청산할 수는 있지만 남는 돈은 없다. 이제부터 사용하는 돈은 모두 빚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33살이라는 정말 늦은 나이에 첫 직장에 들어갔다.
회계사가 되겠다고 4년을 공부했고, 사업을 해보겠다고 1년간 뛰어다녔다. 온라인으로 하는 사업이었는데 IT 기술을 전혀 몰라 외주업체에 휘둘리다가 열받아서 사업을 정리하고 1년간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거기서 만난 강사님이 내 상사가 되었다. 군을 제대하고 회계사가 되겠다고 집을 나선 이후로는 편할날이 없었다.
공부를 소홀히 한 적도 있고, 이미 포기했지만 질질 끌고 있을 때는 엉망진창으로 살았지만, 그 이외에는 정말 죽어라고 했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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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37살, 무작정 퇴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