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으로 세상에 없던 동물들이 탄생한 사례들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 라이거는 수컷 사자와 암컷 호랑이의 강제 교배로 태어나 성장 억제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해 부모보다 크게 자라지만 관절염과 면역 결핍에 평생 시달린다. 반대로 타이곤은 왜소하게 자라는 경향이 있지만 두 종 모두 생식 능력이 거의 없어 스스로 대를 잇지 못한다. 이러한 합사와 실험은 동물원이나 공연장의 볼거리 마련을 위한 인위적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양과 염소의 합성어로 불리는 기프(Geep) 역시 좁은 공간에서의 사육이나 인공수정 실험을 통해 살아남은 사례다. 털은 양처럼 곱슬거리지만 질감은 염소처럼 거칠고, 다리나 머리 형태가 두 동물의 특징이 어색하게 섞여 있다. 자연 상태에선 교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특징들이 인공적 개입으로 가능해진 결과다.
레오폰은 20세기 중반 일본과 이탈리아의 동물원에서 만들어진 수컷 표범과 암컷 사자 사이의 교배에서 태어난 동물이다. 머리 쪽에 사자를 닮은 갈기와 몸의 표범 무늬가 공존하지만, 심각한 유전적 결함으로 수명은 짧고 번식력도 크게 떨어진다. 보는 이들에게는 신기하고 화려한 외모를 지녔으나 생존 자체가 취약한 사례다.
볼핀은 수컷 범고래붙이와 암컷 큰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해양 생물이다. 넓은 바다였다면 절대 마주치지 않을 두 종이 좁은 수족관에서 만나 탄생한 결과로, 이빨 수는 66개로 두 종의 정확한 중간을 이룬다. 몸 크기와 색도 중간형으로 나타나지만 역시 생존과 건강 측면에서 많은 제약을 안고 태어난다.
오늘 소개된 동물들은 겉으로는 신기하고 희귀해 보이지만 대부분 유전 질환을 안고 태어나 짧고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더 크게, 더 희귀하게,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남긴 흔적으로 남아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대가가 결국 생명 자체의 고통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강조된다.
#
기프
#
라이거
#
레오폰
#
볼핀
#
타이곤
원문 링크 : 인간의 욕심이 만든 세상에 없던 동물 TO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