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톱밥을 바로 넣고 애벌레를 투입하는 것이 의외로 위험한 실수다. 밀폐된 포장에서 나온 미생물이 공기와 만나 재발효가 시작되면서 톱밥 내부에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고 온도도 급격히 상승해 애벌레가 가스와 열을 피해 톱밥 위로 올라오거나 심하면 폐사에 이른다. 새 톱밥은 넓은 대야에 펼쳐 1~2일 동안 가스를 완전히 뺀 뒤 사용해야 한다.
수분 관리도 자주 간과되는 중요한 요소다. 손으로 꽉 쥐었을 때 뭉쳐지다가 툭 치면 부서지는 정도로 약 60%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도 조절이 맞지 않으면 애벌레의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번식 환경도 불안정해진다.
분변 관리와 톱밥 교체 방식도 성충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애벌레가 타원형 단단한 분변을 남긴 뒤 위쪽 톱밥이 가득 차기 시작한다면 아래쪽을 충분히 소비했다는 신호다. 이를 방치하면 분변을 재섭취하며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톱밥을 교체할 때는 기존 톱밥을 전부 버리고 100% 새 톱밥으로만 채우는 대신, 기존에 쓰던 톱밥을 최소 30% 이상 섞어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온도 관리 역시 중요하다. 여름철 밀폐된 베란다나 햇빛이 드는 방은 30도 이상으로 쉽게 올라가는데, 애벌레는 고온에 취약하다.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그늘 공간을 찾아 주어야 한다. 합사로 여러 마리를 한 공간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공간이 좁으면 톱밥 속에서 서로 다치거나 흑점병 같은 질병의 위험이 늘어난다. 대형 성충으로 키우려면 한 마리당 1.5~2리터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거나 전용 유충병에 격리해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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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가장 많이 하는 실수 4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