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키우려면 알아둘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빨은 평생 자라므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갉아 이빨을 갈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이다. 대상은 벽지나 장판은 물론 가구 다리나 전선까지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전선을 갉으면 감전이나 화재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집 안의 전선을 모두 가리거나 숨겨 두는 등 철저한 안전 대책이 필수다. 월세나 전세 집이라면 이사 시 도배·장판 비용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도 생긴다. 일부 토끼 주인들은 집 전체를 대리석으로 바꾸는 과감한 예를 보여주기도 한다.
다음으로 가장 주의할 점은 예민한 멘탈이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낯선 사람 방문 같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위장관 정체(GI Stasis)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진다. “토끼는 외로우면 죽는다”는 말처럼 주인과의 유대가 깊을수록 분리불안으로 대소변 실수 등 이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식단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나 채소가 아니라 건초이며, 평생 건초를 기본으로 사료와 간식은 아주 소량만 제공해야 한다. 잘못된 식단은 부정교합이나 장정체로 직결될 수 있다. 또한 하루 종일 먹이를 달라는 특성상 건초 구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 수 있다. 옛 이야기처럼 먹이 경쟁으로 인한 영양실조 사례도 언급된다. 배변 관리 역시 쉽지 않는데 소변의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고 대변이 흩어지는 특성상 매일 청소가 필요하다.
털 관리와 진료도 고려해야 한다. 계절마다 털갈이를 하며 사실상 연중 털이 날리므로 옷이나 이불, 호흡기로 털이 옮겨 붙를 수 있다. 비염이나 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리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에서 토끼 특징을 제대로 아는 수의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으며, 일반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고 특수동물 병원은 도심 외 지역에서 찾기 어렵다. 진료비 역시 개나 고양이보다 높아 응급 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
반려토끼는 분명 매력이 있지만, 토끼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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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토끼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5가지 (반려 토끼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