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비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미끌거리다입니다. 한데 우리 사전은 미끈거리다만을 고집합니다.
엄연히 다른 두 낱말의 쓰임새를 등한시한 처사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때 우리 사회를 얼어붙게 했는데 예방법은 단순했는데 비누로 손만 잘 씻어도 바이러스의 99%가 죽는답니다.
그런데 비누의 어원은 뭘까요. 일부에서는 한자어 비(飛)로 보고 더러움을 날린다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근거가 없습니다.
조항범 충북대 교수는 비누는 16세기 순천김씨 묘출토간찰에 비노라고 처음 보이는데, 여기서는 조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사전에 비누의 옛말로 비노가 올라있고, 녹두나 팥 따위를 갈아서 만든 가루비누를 조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것과 비슷한 비누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하멜에 의해서라고 합니다. 17세기 중반인데 그렇다면 하멜이 가져온 물건을 보고, 그전부터 우리가 쓰던 비노와 쓰임새가 비슷해서 비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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