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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대봉산 무장봉 무장사지 삼층석탑

  경주 동대봉산 무장봉 무장사지 삼층석탑

경주 동대봉산 무장봉 무장사지 삼층석탑은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매장한 곳으로 전해지는 무장사지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무장사(無藏寺)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삼국유사가 태종무열왕이 이 골짜기에 병기와 투구를 감추었다는 설화를 전하지만, 삼국통일의 실질적 완수자는 문무왕이므로 주인공이 태종무열왕으로 기록된 것은 전승 과정에서의 왕명 혼용이나 민간 기억의 변형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이름의 유래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설화적 전승으로 이해된다.

삼층석탑은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식 구조다.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모서리기둥 두 개와 가운데기둥 하나가 새겨져 있고, 윗층 기단의 면마다 동그란 안상(眼象) 두 개가 조각되어 있다. 안상은 타원형 장식으로, 통일신라 전성기에 일반적으로 잘 나타나지 않다가 9세기 이후에 증가한 요소로 평가된다. 따라서 상층 기단의 안상은 탑의 건립 시기를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안내판에는 이를 코끼리 눈 형상으로 설명되나, 모양은 코끼리 발바닥처럼 보이는 해석도 들린다.

탑의 중심부인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 몸돌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몸돌의 각 모서리에는 층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이 더해져 있으나 별다른 장식은 없다. 각 층의 지붕돌은 크기 차이가 크지 않으며,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5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처마 끝에는 풍각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다. 이러한 특징은 탑의 전형성과 함께 건축 시기의 흔적을 읽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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