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박물관, 차가운 석조 유물 위에 내려앉은 분홍빛 봄 비 온 뒤 화창하게 개인 국립경주박물관의 아침. 천년 전 신라의 숨결이 머무는 차가운 석조유물 위로, 선명한 영산홍과 철쭉,유채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의봄 무채색의 돌 위로 붉게 타오르는 꽃잎을 보고 있자니,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잃어버린 불두의 빈자리, 연꽃 대좌, 옥개석 위로 연분홍 꽃잎이 환한 미소처럼 피어납니다.
육중하고 당당한 신라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기상과 바람에 살랑이는 가녀린 유채꽃의 어울림. 차가운 돌의 질감 뒤로 일렁이는 노란 물결을 보고 있자니 천년 전 서라벌의 봄도 이토록 찬란했을까 싶습니다.
불국사의 상징인 다보탑과 석가탑이 이곳 박물관 마당에서도 영산홍과 어우러져 한창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복제품이면 어떻습니까.
붉은 영산홍 사이로 고개를 내민 두 탑을 보고 있자니, 서라벌의 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찬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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