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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사실 온라인상에서 지인인 사람을 추모하는 걸 꺼려하는 편인데 그와 나는 안면은 있지만 딱히 교류는 없었기에 동시대를 활동한 작곡가 입장에서 여기서라도 추모하는 게 마지막 그를 보내주는 일인 것 같다 신사동 호랭이와 나는 한창 우리가 활발히 활동하던 십몇 년 전 처음 보았다 지인에게 연락처를 얻어 연락을 해서 그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동기부여도 좀 받고, 당시 그가 사용해서 유명해진 korg M3 신디사이져를 구매한 김에 자문도 좀 구할 생각으로 지금 같았으면 그 정도의 오지랖이 없는 나지만 그땐 열정이 넘치고 풋풋했었기에 그렇게 무작정 콜라 1,5리터 하나 사서 어느 무더운 여름날 그의 작업실에 방문했다 그는 이름은 알지만 처음 보는 내 연락을 받고 흔쾌히 이것저것 시연도 해주고 좋은 얘기도 나눠주었다 물론 그 이후 딱히 이렇다 할 접점이 없어 지금까지 교류는 없었고 감성 사운드 준영이가 만든 대화 없는지 오래된 단톡방에 같이 초대되어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