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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day1ㅣ흐린 4월의 침사추이 코스, 구룡공원 홍학

 홍콩 여행 day1ㅣ흐린 4월의 침사추이 코스, 구룡공원 홍학

나는 4월의 홍콩 여행 DAY1를 이렇게 시작했다. 넌 뭐니 노스트라다무스니 하던 그 말처럼 미리 예매해둔 항공권 덕에 아주 든든하게 떠났고, 공항에선 옥토퍼스 카드를 받으며 본격적인 도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김해공항에서 록예딤섬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했고, 제니베이커리의 줄이 어마어마하다는 소식에 멈칫했지만 첫날엔 쇼핑줄을 먼저 타고 싶지 않아서 맛과 분위기를 먼저 맛봤다. 쇼핑 구간에선 왓슨스, Sasa, 약국, 세븐일레븐까지 들르며 필요한 것들을 점검했고, 베이크하우스의 달콤함도 잊지 않았다. 어반커피도 들렀지만 카페의 분위기보다 더웠던 공기의 습함이 먼저 다가왔다.

구룡공원에선 초록이 주는 상쾌함을 만끽했고, 레이디스마켓까지 걸으며 사람 구경을 즐겼다. 밀크티잔에서의 달콤한 한입, 힝키레스토랑으로의 맛탐방, 카도라베이커리에서의 빵 냄새는 여행의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심포니오브라이트를 보기 전엔 분수와 거리의 에너지를 따라가다 다들 지친 몸을 쉬었다가, 심포니오브라이트의 화려한 불빛에 둘러싸여 한참을 바라봤다. 현지의 물가와 상인들의 말투는 낯설었지만, 이국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게 먼저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려했던 비행의 피로는 사진 때문인지도 모를 만큼 남아 있었고, 우리는 옥토퍼스 카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공항에서의 버스 순환은 예상보다 길었지만, 새벽의 홍콩은 이래저래 낭만적이었다. 구룡공원과 레이디스마켓의 혼잡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대화를 통해 방향을 찾았고, 4월의 덥고 습한 기운 속에서 더위를 이겨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심포니오브라이트의 여운을 달래듯 길 위에서 아이처럼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피곤함 속에서도 오늘의 기록을 남겼다. 내일은 또 다른 홍콩의 풍경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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