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날 트램을 타고 도나우 강변을 따라 달려 머르기트 섬에 갔다. 10년 전과 달라진 건 자전거가 생겼고 그때는 몰랐던 건지 새롭게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때는 보지 못했던 엄청난 규모의 꽃밭이 있었다. 꽃밭을 따라 자전거로 머르기트 섬을 한 바퀴 돌았다.
그저 잔디밭에 앉아서 하늘과 꽃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충분히 쉰 뒤 트램을 타고 카페 제르보에 갔다.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카페라는 카페 제르보.
유럽에서의 옛것은 낡고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련되고 감각적인 것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
유대인 학살의 현장이었던 이곳에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형물을 남겼다고 한다. 우리가 부다페스트에 가기 얼마 전에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10여 년 전에 나도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탔었다.
부다페스트에 방문하는 여행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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