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제로, 시총 100억 달러의 역설 오클로(Oklo, OKLO)는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된 원자력 스타트업이다. 매출은 아직 전혀 없는데, 시가총액은 벌써 수십억 달러를 넘어선 회사다.
그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원자로 기술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원자력, 인공지능, 국가 안보라는 오늘날 가장 뜨거운 세 키워드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동시에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국가적 과제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글로벌 과제까지 더해졌다.
오클로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오로라(Aurora)라는 마이크로 원자로 때문이다. 오로라는 기존 대형 원자로와 완전히 다르다.
공장에서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서 신속 조립하는 '컴팩트 모듈형' 설계다. 말 그대로 모듈화된 발전소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과거 미국 에너지부가 운용했던 EBR-II와 FFTF 같은 액체금속 고속로의 수십 년간 운전 데이터를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