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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머나이저 새티스파이어 사용하던 여자친구

 우머나이저 새티스파이어 사용하던 여자친구

작년 11월이었다. 예상치 못한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됐다.

연말이라 마음이 들뜨기도 했고,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도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던 자리였는데, 내 앞에 앉아 있던 그녀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걸 느꼈다.

서로 어색함을 풀기 위해 소소한 근황과 취미 이야기를 하던 중,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점점 대화가 즐거워지고, 웃음이 오가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여자친구는 소위 '밀당'같은 것을 잘 안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솔직한 스타일에 더 마음에 들었다. 편하게 대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고, 우리는 연인이 되어갔다.

연애 초기,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던 우리는 감정뿐만 아니라 신체적 친밀감도 점차 깊어졌다. 어느 날, 어느 정도 편해진 상태에서 그녀가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난 사실 혼자 있을 때 우머나이저랑 새티스파이어를 종종 썼었어. 그 순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