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기회를 맞이해 제주에 가게 되면 여봉을 모시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편이다. 지난 4월도 엄마의 믿기지 않는 환갑을 맞이해 주말을 맞이해 제주행.
앞서 포스팅 했던, 벼르고 벼르던 제주 동문시장 사랑분식에 데려간다는 핑계 삼아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담긴 서문통(원래는 용담동)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낮은 돌담들 너머로 소담한 텃밭들.
작은 골목골목들이 모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어린 시절 나에겐 미로를 탐험하는 듯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안겨주던 곳. 쇠퇴한 기억과 미화된 추억 탓인가, 과거와 비교해도 별 반 다를 바 없을 게 분명한 서문통 동네는 너무나 자그맣고 허름한 공간으로 다가오더라.
특히 저기 사진의 내가 살던 집. 그 시절엔 네 식구가 살기에 부족한 줄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저 공간 안으로 들아보면 또 어떨지.
집집의 애들이 온 골목을 가득 채우고 시끌벅적 하던 저녁 시간은 지금 어떻게 달라졌을지. 여전히 아이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울지.
지금...
원문 링크 : 어쩌다 보니 추억여행, 어쩌다 보니 공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