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참 많이도 읽었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 내 공간에 근사한 책장을 마련하리라 바랐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책장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곤 한다. 한때는 몇차례나 읽었던 김승옥 작가의 소설집, 그리고 한국 단편문학전집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과 기형도 시인의 '잎속의 검은입'을 비롯한 문학과 지성사 시집 시리즈. 그리고 백석, 서정주, 이문재, 문충성 시인의 시선들.
에곤 실레와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집도 빼놓을 수 없지. 조금의 여유를 둔다면 난다 작가의 어쿠스틱 라이프, 마스다 미리의 여러가지 시리즈,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와 우연한 산보는 또 어떻고.
참 명작 H2를 놓칠 순 없지. 무엇보다 여행을 갈 때 마다 사두었던 여행책들은 당시의 기분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용으로도 참 좋을 듯하다.
언젠간. 언젠간.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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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베트남에서 만난 풍경3- 콩카페. 그리고 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