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Kirschbluten - Hanami) 감독 도리스 도리 출연 한넬로르 엘스너, 맥시밀리언 브럭크너, 나디아 울, 버짓 미니크마이어 제작 2008 독일, 프랑스, 126분 평점 . 지금부터 7년 전 그러니깐 2001년, 하고도 겨울 2월이었다.
전시회 준비를 위해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던 나는 우연히 한 노부부를 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절모에 몸이 마르셨던 할아버지를 먼저 본 셈이다.
한옥마을 입구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나는 홀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를 처음 봤을 땐 근처에 사시는 분이 그저 시간을 때우려 이곳을 들렀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건너편 화장실에서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지팡이을 짚으며 아주 천천히 걸어나오셨고, 할아버지 역시 서서히 할머니 곁으로 걸음을 옮기셨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선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부축한 채 마을을 오르셨다.
난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노부부가 ...
원문 링크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그것은 또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