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참 이상하기도 해라. 비에 젖어 길바닥에 착!
달라붙은 전단지처럼 마음도 착! 가라앉아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지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벌떡 일어나서 따땃한 커피 한잔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괜시리 빗물에 젖은 버스창가가 예뻐보이기도 하니깐.
해서이런 날 남산터널을 지나는데 또 문득 사진이 찍고 싶어지는 건 역시나 비가 내리기 때문인 걸까. 가방에 꼭꼭 젱여두고(?)
무게만 더하던 카메라를 집어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다. 찍되 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어느 날 든 생각인데 '사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는 순간 사진에 '막'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러니깐 이 말인 즉, 어떤 의도대로 시선이 고정이 된다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 의도를 담는다는 건 보여주고 싶은 것을 집중해서 보여준다는 말이니.
그런데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자체에 의미를 제거한다면 보다 많은 의미가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 후부터는 소위 '막샷'을 찍게 됐다. 어쨌거나 이 비 ...
원문 링크 : 비 오는 날 버스를 타고 남산터널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