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낭만의 화가, 샤갈의 작품 <생일>에는 한번 읽으면 잊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그의 첫 아내 벨라가 쓴 글이다. - 당신도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어느 여름날 밤 다리 근처의 강가에 함께 앉아 있었다.
주위에는 꽃이 만발했다. 저 아래에서 강물이 조는 것처럼 고요하게 흘렀다.
발 밑에선 꽃과 소관목이 키 큰 잡초를 헤치고 나와 비탈을 덮고 있었다. 우리가 앉은 의자는 작고 좁았다.
우리는 강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강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석양을 바라 보았다.
내가 당신에게 불쑥 물었다. "당신은 몇살이죠?
생일은 언제인가요?" 당신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정말 그것이 알고 싶소? 나도 가끔 그게 궁금해.
부친 말씀으로는 내 동생 다비드의 군복무를 면제 받게 하려고 내 나이를 두 살 올렸다고 하시더군. 남을 속이면 안 되는데, 공무원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하느님, 아버지를 용서하소서.
다비드가 군대를 ...
원문 링크 : 샤갈의 생일,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순간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