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버려 버린 내 2020 plan 세워 놓은 내 계획 중 이뤄낸 건 없고 12곡짜리 쩌는 믹스테잎 주마다 한 곡씩 내겠다던 내 약속 원인 모를 병 땜에 버린 2020 떠나보낸 사람도 사랑도 많았어 1년 전이네 내가 낸 마지막 트랙 이건 게으른 내 핑계 때문인 거지 뭐 올해 난 대 여섯 달을 술잔만 비웠네 그때 난 바쁜 척하기 바빴지만 서너 달을 알바 하는데 모두 썼네 그때 내 삶은 정말 바빴지만 또 몇 달을 사랑한 널 보내줬네 넌 미련 없이 내게서 떠났지만 지원했던 곳은 모두 떨어졌대 상금 500짜리 대회는 내가 걷어찼지만 12월이 되면 설레는 게 난 아무 일 없을 걸 이미 아는데도 기대를 했지 난 기대를 했지 연말이 돼도 내 불행한 매일 난 잃은 게 너무 많았지 이번 해에는 내년엔 되길 너도 나도 잘 되길 매번 25일에 혼자 있는 게 난 익숙해져만 갈 때쯤 어른이 되나 선물은 뭔 애야 내가 뭘 바라는 건 죄야 텅 빈 방 불빛 위 책상 이게 내 무대야 외로움이 무뎌지게 이렇게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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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2월이 되면 - 윤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