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lezin*****)님 봄날의 약속 벚꽃이 흩날리는 4월의 오후, 나는 여느 때와 같이 도서관으로 향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된 지도 어언 3개월.
그날도 평소처럼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 자리는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나는 항상 도서관이 열자마자 와서 이 자리를 차지했다.
"저기... 혹시 이 자리 주인 있나요?"
고개를 들어보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서 있었다. 검정 원피스에 베이지색 카디건을 걸친 그녀는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친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품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안겨있었다. "아니요, 없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이어졌다. 처음에는 서로 아무 말 없이 각자의 책만 읽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현대 문학을 좋아했고, 나는 역사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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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공모전] 봄날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