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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슬픈 해후

 [공모전] 슬픈 해후

안*식(ahn****)님 슬픈 해후 해 질 무렵 호반 분수 무대에서 포크송 페스티벌이 열린다. 모노레일에 오르면 지상을 달리는 풍경이 꼭 유럽의 여느 도심을 지나는 것처럼 이국적인 기분이 든다.

유일하게 행사장 갈 때만 타보는 이 낭만적인 시간에 한껏 자유로워진 마음이 벌써 흥얼거린다. 그러나 호반까지는 몇 정거장이 안 되어서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도착하기에 오히려 아쉬운 감이 든다.

전철이 공원 역을 서서히 지나가는 이곳은 기타 동호인의 아지트가 있는 곳이다. 눈에 익은 풍경들이 다가왔다가 멀어질 때까지 바깥을 내다보는 데 무심코 어떤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은 여인이 갑자기 시선을 돌리는 것 같다. 얼른 봐도 세련된 도도함이 주변의 분위기를 누르고 있다.

그런데 이 중후한 매력을 머금은 중년의 여인에게서 뭔가를 감춘 듯한 느낌이 스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스스로 나의 어설픈 직관에 매달렸다.

첫눈의 여운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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