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5일. 눈 속에 구름이 피어 한 쪽이 안 보이게 된 루카는 반대쪽 눈을 크게 다쳐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었다.
그 때가 세 살 때였나. 예전엔 루카와 눈을 맞추며 산책했던 때를 상상하면 왈칵했는데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더 이상 슬플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네 이젠 듣지도 못한다. 조금 크게 말해야 듣던 녀석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발성을 넣어 크게 노래를 불러도 반응이 없는 걸 보니 확실하다(귀에 문제가 없다는 동네 동물병원은 돌팔이가 확실하다) 루카가 눈이 안보이게 되었을 땐 이게 뭔가 싶었다.
하지만 열 살이 되어 비슷한 나이대의 시츄들이 앞이 안 보여 못 다니는 걸 보니 오히려 어렸을 때 다친 게 다행이다 싶었다. 지금도 촉감으로 조심조심 잘 다니니까.
하지만 듣는 것 까지 못하니 얘기가 다르다. 다시 한 번 그 때 같다.
눈이 안보이게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같다. 이게 뭐지 싶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루카는 살아있다. 여기서 얼마나 더 안좋아...
원문 링크 : 내 동생 이름은 루카에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