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nichts tun 힐링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떠났고, 그만큼 잘 쉰 여행이었습니다.
떠나기 전날엔 비도 많이 오고, 태풍도 살짝 스쳐가고… 창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바다는 이미 흙탕물로 가득했고, 파도는 평소보다 훨씬 더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어요. 그 여운이 남은 건지, 떠나는 날엔 해운대 모래사장 위로 김인지 미역인지 모를 해초들이 잔뜩 널려 있었고, 그 특유의 바다 비린내가 코를 찔렀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인데 바다 구경은 해야겠다 싶어서 센 바람 맞으면서 짧게나마 산책은 했어요. 거의 바람에 날아다니는 수준이었지만요 그 순간조차도 ‘이런 게 여행이지’ 싶었습니다.
SRT 타고 서울로 체크아웃 후에는 부산역에서 SRT 타고 수서까지 쓔슝=3 정말 빠르고 편하고 조용해서 확실히 힐링 여행 마무리에는 딱이었어요. 옆에 남자친구는 '서울행' 보자며...
신기한지 SRT 전광판...